늘 뻐근한 목과 어깨, 침과 추나 치료는 도움이 될까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오래 쓰는 생활 속에서 목·어깨 통증은 흔한 불편이 됐습니다. 오래가는 목 통증에 대한 침·추나 임상시험 결과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권하는 생활 속 관리법을 쉽게 정리했습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한참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다 고개를 들면 뒷목이 뻣뻣하게 당깁니다. 오후만 되면 어깨가 돌덩이처럼 무겁고, 고개를 옆으로 돌리기도 불편합니다. 파스를 붙이고 푹 자고 나도, 며칠 지나면 다시 같은 자리가 아픕니다.
다행히 목 통증은 대부분 몇 주 안에 좋아집니다.[4] 하지만 몇 달씩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 소개하는 연구들은 석 달 넘게 이어진 목 통증, 즉 '만성 목 통증'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습니다.[1][3]
목 통증은 왜 생길까요
영국 NHS는 목 통증의 흔한 원인으로 몇 가지를 꼽습니다. 잠자는 동안 목이 불편한 자세로 오래 있었던 경우,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는 것처럼 좋지 않은 자세가 이어진 경우, 신경이 눌린 경우, 그리고 교통사고나 넘어짐으로 목을 다친 경우입니다.[4]
이 가운데 자세와 생활 습관은 스스로 바꿀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목 통증 관리는 치료와 함께 평소 자세와 습관을 돌아보는 일에서 시작됩니다.
침 치료, 연구로 보면
영국에서는 2015년, 석 달 이상 목 통증을 겪은 517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임상시험을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들이 목 통증을 겪은 기간은 중간값으로 6년에 이를 만큼 길었습니다. 참가자는 세 그룹으로 나뉘어 ①평소 받던 치료에 침 치료 12회를 더하거나, ②몸 쓰는 습관을 바로잡는 교육인 알렉산더 테크닉 수업 20회를 더하거나, ③평소 치료만 받았습니다. 실제로 침 치료는 평균 10회를 받았습니다.[1]
1년 뒤 목 통증과 그로 인한 생활의 불편을 점수로 나타내는 설문(NPQ)을 비교했더니, 침 치료 그룹은 평소 치료만 받은 그룹보다 점수가 3.92%p 더 줄었습니다. 처음과 비교한 감소 폭은 침 치료 그룹이 32%, 알렉산더 테크닉 그룹이 31%였습니다. 치료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심각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1]
연구진은 두 그룹 모두 '스스로 통증을 다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졌고, 이것이 효과가 오래 이어진 이유의 일부일 수 있다고 봤습니다. 다만 참여한 치료사들이 영국의 두 주요 전문가 단체 소속이어서, 결과를 다른 곳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1]
2012년에는 임상시험 29건, 환자 1만 7,922명의 개별 자료를 모아 분석한 연구가 나왔습니다. 목·허리 통증에서 침 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가짜 침(효과를 비교하려고 침을 놓는 흉내만 낸 것)을 맞은 사람이나 침을 맞지 않은 사람보다 통증 점수가 낮았습니다. 다만 실제 침과 가짜 침의 차이는 비교적 크지 않아, 침 자체 외에 다른 요인도 효과에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해석됐습니다.[2]
추나요법, 연구로 보면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으로 척추와 관절, 주변 근육을 밀고 당기며 바로잡는 치료입니다. 국내 5개 병원에서 석 달 이상 목 통증을 겪은 108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임상시험(2021)이 있습니다. 한 그룹은 5주 동안 주 2회, 모두 10회 추나요법을 받았고, 다른 그룹은 전기치료와 먹는 약 같은 통상 치료를 받았습니다.[3]
5주 뒤 통증 점수(VAS, 0~100mm 선 위에 아픈 정도를 표시하는 방식)는 추나 그룹이 통상 치료 그룹보다 16.8mm 더 줄었고, 목 기능과 삶의 질 점수도 더 나았습니다. 1년 동안의 변화를 통틀어 살펴본 분석에서도 추나 그룹의 결과가 더 좋았습니다.[3] 다만 참여 인원이 많지 않은 한 편의 연구이고, 가짜 추나가 아니라 통상 치료와 비교한 연구라는 점은 함께 알아 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
영국 NHS는 목이 아플 때 다음과 같은 관리를 권합니다.[4]
- 낮고 단단한 베개 쓰기
- 찜질하기 — 차가운 찜질이나 따뜻한 찜질을 해 볼 수 있습니다.
- 목 스트레칭 — 목의 유연성을 기르는 운동을 꾸준히 합니다.
- 바른 자세 — 똑바로 앉아 어깨를 가볍게 뒤로 젖히고 목을 뒤로 당기는 자세를 유지합니다.
- 목 보호대는 쓰지 않기 — 목을 계속 움직여 주는 편이 낫습니다. 책상 앞에서 한 자세로 오래 있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앞서 소개한 연구에서도 스스로 통증을 다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좋은 결과와 관련이 있었습니다.[1] 치료를 받더라도 집에서의 관리를 함께 이어 가시길 권합니다.
한의원에서는 이렇게 살핍니다
힘찬한의원에서는 목·어깨 통증 같은 만성 통증 진료를 박준곤 대표원장이 맡고 있습니다. 먼저 통증이 언제, 어떻게 시작됐는지, 어느 자세나 움직임에서 심해지는지를 자세히 여쭙고, 일하는 자세와 수면 습관도 함께 살핍니다. 이전에 받은 검사 결과가 있으면 같이 봅니다. 그다음 진찰 결과에 따라 침, 약침, 추나 가운데 필요한 치료를 고르고, 왜 그 치료를 택했는지 설명해 드립니다. 치료 뒤 달라진 점을 확인하며 방법을 조정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자세와 스트레칭도 함께 안내합니다.
참고문헌
- MacPherson H, Tilbrook H, Richmond S, et al. Alexander Technique Lessons or Acupuncture Sessions for Persons With Chronic Neck Pain: A Randomized Trial. Ann Intern Med. 2015;163(9):653–62. doi:10.7326/M15-0667. https://pubmed.ncbi.nlm.nih.gov/26524571/
- Vickers AJ, Cronin AM, Maschino AC, et al. Acupuncture for chronic pain: individual patient data meta-analysis. Arch Intern Med. 2012;172(19):1444–53. doi:10.1001/archinternmed.2012.3654. https://pubmed.ncbi.nlm.nih.gov/22965186/
- Lee J, Cho JH, Kim KW, et al. Chuna Manual Therapy vs Usual Care for Patients With Nonspecific Chronic Neck Pain: A Randomized Clinical Trial. JAMA Netw Open. 2021;4(7):e2113757. doi:10.1001/jamanetworkopen.2021.13757. https://pubmed.ncbi.nlm.nih.gov/34259850/
- NHS. Neck pain (최종 검토 2023-04-27). https://www.nhs.uk/conditions/neck-pain/
사진 출처
- 노트북 앞에서 구부정한 자세와 목·어깨 통증 부위 그림 — Andwall2, Wikimedia Commons, CC0 1.0
- 목뼈(경추) 해부 일러스트 — BruceBlaus (Blausen.com staff, 2014. WikiJournal of Medicine 1(2). doi:10.15347/wjm/2014.010), Wikimedia Commons, CC BY 3.0
이 글은 건강 정보 제공을 위한 것으로,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치료 효과와 경과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과 상담하세요. 참고문헌 확인일: 2026년 9월 29일.